감리 시 제일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조명(광원, 표준광원, D50)
백화점에서 옷이나 신발 또는 화장품 악세서리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백화점에서 봤던 색이 아닌데... 하고 반품을 한 경험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현업 상황에서 이야기 해보면 인쇄 현장에서 감리를 보고 OK된 색상을 다음날 사무실에서 비교했을때 색상 차이가 나서 다시 재인쇄를 하게 되었다 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경험하는 일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당연시 하기엔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보는 컬러란?
"빛" 이다.
빛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의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배웠다. 프리즘을 통과해서 빛이 나눠 지는것을 기억하는가?
유식하게 표현하면 400nm~700nm의 파장을 우리가 볼수 있는 빛이라고 한다.
2022.12.13 - [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관리 시스템] - 컬러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모든 빛이 고르게 빨주노초파남보로 구성되어 있을까? 정답은 No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빛이 동일한 색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반대로 색이 없는 빛은 (말이 이상하지만), 예를 들어 형광등이나 LED의 경우는 우리가 말하는 빨주노초파남보의 고른 컬러의 파장으로 구성된 빛일까? 이것도 No다.
그럼 다시 생각해보자. 고른 파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빛에서 인쇄물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풍부한 파장이 없는 빛에서 보는 이미지는 올바른 색으로 보일까? 예를 들어 보라색 파장이 없는 광원에서 보는 이미지는 당연히 보라색이 결여된 색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없던 빛이 추가될수 없기 때문이다. 색이 없는 투명한 광원, 빛이라도 부족한 파장대를 가진 광원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형광등이다. 예전엔 삼파장 형광등이라고 판매 되었었는데 삼파장, 즉 RGB의 파장으로 구성된 빛을 내주는 형광등이라고 보면 된다. 고른 파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광원에서 컬러를 보면 당연히 부족하게 표현된 색을 인지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빛! 광원은 색을 인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ISO(국제 표준화 기구)에는 표준 광원들을 발표 했다. D50, D65, A, F1, F2…등등 꽤 되는데 인쇄 관련 광원은 하나만 보면 된다. 바로 D50. 인쇄 관련 표준 광원이라고 보면 된다.
D50 무엇일까? D는 Daylight, 태양광원을 말하고 50은 정확하게 5003k 색온도를 말한다. 색온도라는 것은 빛의 색을 표현하는 것이다. Daylight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모든 인쇄 관련 광원 기준은 D50으로 되어 있다. 인쇄에서 이미지를 검수하는 부스들은 기본적으로 D50 램프가 설치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수명이 된 이후에 표준 등을 찾지 못해 일반 형광등으로 교체한 곳도 꽤 많다.
일반 형광등과 D50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형광등은 대략 저런식의 그래프로 나타난다 딱 Red, Green, Blue의 파장으로이루어진 빛이란 것을 알 수 있다. D50에서 보는 이미지와 형광등에서 보는 이미지가 같을 수가 없다는 것을 위 그래프를 보면 확인이 된다.
요즘 등을 구매하러 마트에 가보면 삼파장 이란 단어는 거의 없어지고 주광등 또는 5000k, 6500k로 표현된 등들이 판다. 주광 또는 5000k는 태양광을 말하니 D50광원이 시뮬레이션이 되는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 인쇄 기준인 D50과 5000k는 다르다.
ISO 3664:2009는 D50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
- D 50
- 밝기는 2000LUX에 허용범이는 +/- 250으로 규정하고 있다.
- CRI: Color Rendering Index
연색지수라고 하며 빛을 R1~R8로 나눠서 색을 측정하고 그 값이 평균 90이상(최대100)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80미만이 나오면 안된다는 기준이 있다. 8가지의 색을 측정하여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를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값이 낮을수록 그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게 된다.
- Metamerism Indices (MIvis & MIuv)
메타메리즘(조건등색)의 정도를 수치화하여 관리하는 기준. 이는 LED와 관련이 크다. 메타메리즘은 서로 다른 색상이 특정광원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 값이 높을수록 메타메리즘 현상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ISO 3664:2009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CRI는 평균 90또는 그 이상
- Ra1~8부분 측정을 했을때 어느 하나도 80 미만이 나오면 안된다.
*MIvis는 1.0을 넘어서는 안된다.
- 0.5 미만 이어야한다.
*MIuv는 1.5를 넘어서는 안된다 .
- 1.0미만이어야만 한다.
광원에 의한 색 판단에는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조건들이 존재한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를 상당히 중요시 한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 라이팅 부스가 존재하고 판매되고 있다. 어느 나라, 어느 환경, 어느 조건에서도 동일한 광원에서 색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의 경우 인쇄 및 제품 감리시 표준 라이팅 부스 안에서 인쇄물의 컬러를 확인하라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다시 위의 내용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인쇄 현장에서 감리를 보고 OK를 한 후 사무실에서 팀원들과 확인했을때 컬러가 차이가 났다.
인쇄 현장에서 감리를 보고 : 일반적인 Offset인쇄기의 경우 잉크 키(농도)를 조절하는 부스의 경우 D50 램프로 시뮬레이션 되어 있다. 즉 D50에서 인쇄물을 평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주의: 그 외의 인쇄기는 D50램프가 이닐 확률이 더 높습니다.)
사무실에서 팀원들과 확인.. : 환경이 바뀌었다. 다시 말해 광원이 바뀌었다. 일반 사무실은 대부분 LED 또는 형광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고른 파장을 가진 빛에서 컬러를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확률이 높다. (메타메리즘 현상 추가)
만약 현장과 사무실이 모두 표준광원이 아닌 다양한 광원을 사용하고 있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위는 단편적인 예만 들은것이다. 그 외에도 현장과 사무실 사이에 서로 다른 광원에 의한 많은 현상이 발생 될 수 있다.
모두 약속한 동일한 광원에서 컬러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계측장비로 관리를 하지 않고 눈으로 감리를 본다면 광원은 더욱더 중요하다.
광원으로 인해 인쇄물의 Pass/Fail를 결정될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것 아닐까?
이전글
'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관리 시스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키지 인쇄물. 감리시 OK, 사무실 Not OK! 차이가 큰 이유?? 소재(종이)! (0) | 2023.06.21 |
---|---|
디자이너의 무기 모니터! 그래도 최소한 이건 하자! (0) | 2023.06.09 |
Delta E를 계산하는 엑셀 공식 (0) | 2023.05.12 |
왜 사무실이나 집에서 뽑은 디자인 시안이 인쇄로 가면 다를까? (0) | 2023.05.04 |
포토샵, 일러스트와 모니터 사이에서 프로파일은 어떻게 작용 할까? (0) | 2023.03.29 |
댓글